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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란노] 성경 에센스

성경에센스 - 역대기상하 [BibleEssence - Chronicles]

by 다니엘(Daniel)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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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에센스 - 역대기상하 [BibleEssence - Chronicles]

 

 

핵심 단어: 역대기 사가, 족보, 민족의 정체성, 다윗과 다윗 왕조, 다윗 언약, 제사장, 성전

핵심 주제: "우리는 누구이고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

 

 

요약 - 역대상

 

  역대상은 사무엘하에 대한 해설서다. 1-10장은 아담에서부터 다윗에 이르기까지의 계보와 사울왕의 죽음에 대해서 기록했고, 11-29장은 다윗왕의 통치와 성전건축 준비에 대해서 기록했다.

 

  역대상은 사무엘하와 동시대에 발생한 사건을 다루지만 몇 가지 차이점을 갖는다. 첫째, 초반부는 9장에 걸쳐 아담에서부터 시작되는 계보를 다룬다. 이는 귀환 공동체가 역사적 뿌리를 확인함으로써 정체성을 깨닫고 민족적 자부심을 회복하려는 의도였다. 둘째, 일반 역사보다 성전건축 역사를 더 강조한다. 당시 귀환 공동체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너진 성전 재건에 있었다. 셋째, 다윗과 솔로몬에 대한 부정적인 사건의 언급이 없다. 밧세바 간음 사건, 압살롬의 반역, 시므이의 저주 등이 등장하지 않는다. 성전을 건축한 두 왕을 모범적인 기준으로 제시했다. 다만 다윗의 인구조사 사건은 언급했는데 이를 통해서 모리아산이 후에 성전건축 부지가 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이렇게 다윗과 솔로몬의 긍정적인 측면만 부각시킨 것을 일방적인 역사 미화라고 볼 수 없는 것은, 귀환시대 유대인들은 예언자들이 선포한 메시아의 오심과 다시 회복될 다윗 왕국을 대망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넷째, 바벨론 포로 후기에 기록되었다. 역대기는 포로귀환을 이끈 에스라가 기록했기 때문에, 그들은 과거 역사의 재조명을 통해 성전 재건에 대한 비전과 동기부여를 원했고 신앙 공동체로서의 이스라엘의 재건을 꿈꿨다.

 

  특별히 역대기의 수치 및 통계 기록이 사무엘/열왕기의 기록과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몇 차례 있다. 이에 대해 역대기가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숫자를 늘린 것이라는 문제제기가 있다. 물론 열왕기는 국가에서 공식 기록한 왕조실록일 가능성이 크지만, 역대기는 학사 에스라가 개인적으로 정리한 역사서로 추정된다. 또한 후대에 그들이 처한 관점으로 해석된 역사라는 차이점도 있지만, 분명히 저자는 많은 역사서를 참고하여 사실을 고증해 가며 역대기를 기록했다는 점 또한 인정해야 한다(27:24, 29:29, 대하12:15, 16:11, 20:34, 24:27, 32:32, 35:4).

 

 

요약 - 역대하

 

  역대하는 열왕기에 대한 해설서다. 1-9장은 솔로몬의 성전건축과 통치에 대해서 기록했고, 10-36장은 남유다 왕국의 초창기부터 왕들의 방황을 이야기하다가 결국에는 왕국이 멸망하는 역사까지 기록했다.

 

  역대하는 열왕기상·하와 동시대에 발생한 사건을 다루지만 몇 가지 차이점을 갖는다. 첫째, 남유다 왕국의 역사만 다룬다. 북이스라엘의 역사는 남왕국과 관련된 내용 외에는 굳이 언급하지 않는다. 이는 역사적으로 북왕국이 신앙적·혈통적 정통성을 잃어 버렸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귀환 공동체가 남왕국의 핵심 지파인 유다와 베냐민 지파 중심이었고, 이들은 북쪽 사마리아인들과 갈등 관계에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둘째, 성전 보수와 예배 회복을 강조한다. 남왕국 왕들의 치적 중에서도 성전과 예배 회복의 업적이 많이 다뤄진 것은, 이런 이슈들이 재건 공동체의 주요 사안들이었기 때문이다. 셋째, 남유다 왕들의 장단점을 자세하게 설명해서 열왕기에서는 의문이 되었던 본문들에 대한 해답 역할을 해준다. 역대기는 다윗과 솔로몬을 모범적 기준으로 제시한 반면, 남유다 왕들이 우상숭배한 죄들과 성전 보수, 유월절 행사, 종교개혁에 대해서는 자세히 기록했다. 그러므로 역대기는 열왕기 역살르 좀 더 풍부하게 하고 있으며 상호간에 좋은 보완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넷째, 고레스 칙령을 통한 성전회복을 언급한다.

 

  역대기의 수치 및 통계가 사무엘/열왕기의 기록보다 과장되었다고 문제제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오히려 열왕기의 수치상 오류를 정정해준 구절도 있고, 열왕기에서 자세히 기록하지 않았던 선한 왕들의 부끄러운 면모들을 밝혀내기도 했다. 이는 역대기가 얼마나 역사 고증을 철저하게 한 책인가를 보여준다. 귀환자들의 성전 재건이 과거 역사를 미화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정직한 역사 인식을 바탕으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갈 신앙 공동체라는 정체성을 회복해야만 가능한 것이기에 역대기는 양면을 다 갖는다.

 

 

출처 : <보라통독>, 이상준, 두란노,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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