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센스 - 예레미야애가 [BibleEssence - Lamentations] |
핵심 단어: 고통의 토라, 22, 완전한 슬픔, 하나님의 진노, 죄, 하나님의 주권, 회개를 통한 회복의 희망, 희망은 슬픔의 3배
핵심 주제: 하나님은 심판의 경고를 경고로만 끝내지 않으시고 실제로 행하신다
요약 |
예레미야애가서는 예루살렘의 멸망을 애도하는, 예루살렘의 장례식 조가(弔歌, elegy)라고 하겠다. 다섯 편의 애가(哀歌)는 예루살렘의 멸망(1장), 주의 진노의 날(2장), 주의 긍휼을 바람(3장), 예루살렘의 포위(4장), 회복을 위한 기도(5장)다.
애가서는 1, 2, 4장이 "어찌하여"로 시작하며 비통한 심정을 고백한다. 또한 1-4장은 히브리어 알파벳 순서로 슬픔을 기록했다. 이는 모든 언어로 예루살렘 멸망의 슬픔을 표현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1, 2, 4장은 22절로, 3장은 알파벳 22자에 3절씩 총 66절로 기록됐으며, 5장은 알파벳 순이 아니다. 형식에서 보듯이, 애가의 경우도 예레미야서처럼 멸망과 슬픔의 노래 한복판에서 예언의 정점이 드러난다. 총 5장 중에서 3장만 3배로 분량이 많은 데다가, 여호와의 인자하심과 구원하심에 대한 찬양이 절절하게 흘러넘치고 있다.
예레미야서가 멸망 이전의 예언이라면, 애가서는 멸망 직후의 노래다. 예루살렘이 파괴되던 날의 생생한 묘사와 증언 및 처절한 감정의 표현이 드러나고 있다. 3년간의 포위를 견디지 못하고 끝내 예루살렘 성벽이 뚫리자 바벨론 군대가 진입해서 성벽을 훼파했고 왕궁과 고관들의 집과 온 성을 파괴했으며, 하나님의 처소였던 예루살렘 성전을 이방인들이 짓밟고 불태워 버렸다. 남유다의 왕들은 끌려가고 남녀노소 백성들이 칼날에 스러져 길거리 곳곳에 널브러졌으며 남은 백성들은 포로가 되어 버렸다. 그러한 폐허 가운데에서도 예레미야는 꽃을 피우듯 기도로 하나님 백성의 회복의 날을 위해 노래했다. 놀라운 점은 예루살렘이 초토화된 상황에서도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변치 않는 하나님의 사랑을 신뢰했으며, 이 심판은 전적으로 자신들의 죄 때문이라고 고백했다는 사실이다.
구약성경에서 아가서가 가장 아름다운 노래에 해당한다면, 애가서는 가장 슬픈 노래에 해당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구하시는 제사는 상한 심령이 아닌가(시51:17). 모든 백성이 예레미야의 심정만 같았다면, 하나님이 진노를 거두시지 않았겠는가. 그렇게 하나님은 유다인들의 마음을 겸비케 하시고 회개케 하셔서 그들을 회복하실 계획이셨다.
출처 : <보라통독>, 이상준, 두란노, 202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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